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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의 팬으로서 드라마를 본 느낌

by mtown 2023. 2. 27.

안녕하세요. 앰타운입니다. 2월의 마지막 주말이 다 지나갔네요. 다들 2월의 마무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영화가 아닌 양경일/윤인완 원작 <아일랜드> 드라마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만화 <아일랜드>를 거의 광팬으로서 소설책도 다 읽고 소장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정말 아쉽게 마무리되어 당시에 너무나도 크게 아쉬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아일랜드>가 실사 드라마화 된 것을 버스 광고판을 보고 며칠 전에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너무나도 팬이었던지라 정말 아무런  후기도 보지 않고 바로 다시 보기를 시작했습니다. 아직 파트 1을 다 보진 못했지만 봤던 만큼의 느낌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1. 원작 만화 <아일랜드>

만화 <아일랜드>는 그 때 당시에 제가 보았던 만화들 중 정말 최고로 뽑는 만화중 한 작품이었습니다. 이미 퇴마록  같은 퇴마물이 나와 있긴 했지만 저에게는 <아일랜드>라는 만화가 더 재밌고 흥미 있게 느껴졌습니다. 작품에 나오는 주인공 캐릭터들은 기존의 만화의 주인공 캐릭터들과는 정말 180도 다르고 확연히 다른  캐릭터들이었습니다. 하나같이 시니컬하며 냉소적이고 조금 심하게 표현하자면 광인 같은 캐릭터들이었습니다. 원미호라는 인물은 이기적이며 자기만 알고 독단적인 면이 있는 인물이고, 반이라는 인물은 사이코 패스 같은 살인마! 이 둘만 보더라도  그 당시 만화책 주인공들과는 확연히 다른 인물들입니다. 물론 요한이라는 인물을 배치하여 이 두 인물의 캐릭터를 조금은 완화시키는감이 없지 않아 있기는 합니다. 요한이라는 인물은  그 두 사람과는  다르게 정말 상처 많이 받고 친부모에게 버림받고 외국으로 입양을 보내져 거기서는 장기를 빼앗긴 채 또다시 버림받은 인물이지만 그런 과거들이 무색할 정도로 긍정적이며 쾌활한 인물로 등장합니다. 만화 <아일랜드>는 퇴마 호러 액션을 표방하며 아름답고 멋진 제주도를 시각을 바꿔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무서운 섬으로 모든 악귀가 존재하는 그야말로 악귀의 섬으로 변모시켜서 작품의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성격, 제주도를 악귀의 섬으로 그려낸 시각의 전환! 저는 정말로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었던 만화였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팬이 되었고 양경일/윤인완 작가님들의 팬이 되었던 거 같습니다. 

아일랜드-주요인물
아일랜드  주인공

2. 드라마로 재탄생한 <아일랜드>

아직 파트1을 다 보지는  못했습니다. 파트 1, 3화까지 보고 글을  쓰게 되었지만 3화까지 보고 난 저의 느낌은 사실 거의 다른 작품을 보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만화 <아일랜드>를 기초에 두고 그 위에 아예 다른  이야기를  만드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너무나 다르게 표현되어 있으며, 설정 변화가 조금 많았기에 그런 느낌을 받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원미호의  성격, 반의 성격, 요한의 성격이 원작과는 차이가 많이 있어 보였습니다. 물론 만화책이 아니고 TV로 나오는 드라마 형식이니  만화책의 그 캐릭터를 표현하기엔 한계가 분명 존재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작품을 이끌어 나가는 인물들의 캐릭터가 너무 변화했다는 점이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이  <아일랜드>라는  작품의 큰 특징 중 하나가 다른 여타 주인공들과의 성격과는 반대되는  성격들을 갖고 있는 것인데 말이죠.  버스 광고판을 보고 실사 드라마화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에 주인공들의 성격을 어떻게 표현했을까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는데 사실 조금은 아쉽게 느껴 진면이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요괴와 싸우는 액션 장면들은 어쩔 수 없이 CG가 들어가야 표현 가능한 부분이기에 이 드라마는 CG가 정말 중요한 드라마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중요한 CG 역시 조금은 아쉽게 다가왔습니다. 한 가지 예로 반과 정염귀가 싸우는 장면에서 반의 스피드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휘리릭 지나가 버리는 느낌으로 표현되어 특유의 반 액션이 나오지를 못하는 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반을 요괴로 설정을 변경한 것도 조금은 아쉬운 각색이었고, 러브라인을 굳이 만들어 넣은 것 또한 너무  아쉬웠습니다. 

아일랜드-드라마
아일랜드 드라마

 

3. 드라마<아일랜드>와 만화 <아일랜드> 

만화 <아일랜드>는 분명 저한테는 어나더 레벨의 만화였습니다. 장르나 주인공들의 설정들이나 제가 봤던 만화와는 확연히 달랐던 작품이었습니다. 특히나 주술을 사용하여 요괴를 무찌르는 반의 모습이 너무나도 인상 깊었고, 요한의 매력적인 성격과 긍정적인 사고가 저에게는 정말로 멋있었던 캐릭터였습니다. 180도 뒤집어 발상해 내는 작가님들의 아이디어 또한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었습니다. 드라마로 탄생되어 나온 <아일랜드>는 물론 아쉬운 면이  굉장히 많이 있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일랜드>의 팬으로서 드라마 역시도 나름 재밌는 요소가 있으며 다른 표현 방식으로 또 다른 <아일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들을 부정하고 비판하면서 보는 게 아닌 진정한 <아일랜드> 팬으로서 다시 한번 <아일랜드>를 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응원하면서 볼 생각입니다. 어찌 보면  <아일랜드>를 2023년 버전으로 다시 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파트 1, 2 모두 끝까지 시청할 생각입니다. 아쉬운 면은 아쉬운 대로  또 회를 거듭해 가면서 재밌는 부분은 또 재밌게 보면서 말이죠.

아일랜드-드라마-만화
아일랜드 모음

<아일랜드>를 보면서 한가지 바람이 생긴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프리퀄이나 스핀 오프 형식으로 반의 과거 또는 요한의 과거를 한번 작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물론 소설책에서 나온 부분도 있긴 하지만  만화로 한번 나오면 정말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궁금한 캐릭터들이라서 프리퀄 또는 스핀 오프의 소재로 삼아서 작가님들이  만들어주시면 정말 팬의 입장으로서 기쁜 일이 될 텐데 말이죠. 그냥 팬의 입장에서  한번 이야기해보았습니다. 두서없이 적은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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